[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연되는 무용계 무형문화재 보유자 선정을 위해 명확한 기준과 평가선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숙 청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으로부터 무형문화재 보유자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재청 등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07 dlsgur9757@newspim.com |
이날 정세균 의원은 “무용분야 세 종목, 승무와 태평무, 살풀이춤 무형문화재 지정을 둘러싸고 4년간 논란이 되고 있다. 이거 해결 안되냐”고 질의했다.
이에 정 청장은 “오랫동안 공백이 있어 해결하려고 나름 애썼다. 인정 예고했고 앞으로 30일간 고시한 다음에 이의 제기가 없으면 무형문화재위원회에서 무형문화재로 인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세균 의원은 “태평무 살풀이춤은 전승자와 보유자가 없다. 승무에 한 분이 있었다. 2015년 신규인정 조사 실시 이후에 불공정시비에 따른 이의 제기가 지금껏 이어져 재심의가 된 거 아닌가. 왜 이렇게 논란이 많은가”라고 물었다.
정재숙 청장은 “무형문화재가 여러 가지로 관리하고 있으나 전승자의 여러 권리 등이 너무 막강했던 이유도 있다. 그 이후에 그 분들이 전수 후계자를 기르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제도의 부정적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재청 등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경청하고 있다. 2019.10.07 dlsgur9757@newspim.com |
이와 같은 답변에 정세균 의원은 “문화재청의 책임이 아니고 그 분들 책임이라고 하는 거 같다”면서 “그 분들의 말씀은 문화재청의 무형문화재 지정 기준이나 선발 절차가 불명확하다고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과거의 비공개가 원칙인 심의의원의 명단이 유출된 적도 있고 심의의원 가운데 제자가 스승을 심의한 사례도 있었다. 또한 동영상으로 지원자의 기량을 심의한 적도 있다”며 “명확한 기준이 수립돼 그 기준에 따라 심의하면 된다. 심의대상자들이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확실한 기준을 만들고 불공정 심의를 완전히 차단하는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예술을 측정하고 평가한다는 게 각자 눈에 따라 다르기에 적정한, 객관적인 평가선을 만드는 게 어렵다. 이 부분을 연구하고 있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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