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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출 감소에 ‘고속성장’ 브레이크 위기

기사입력 : 2019년10월08일 10:15

최종수정 : 2019년10월08일 10:15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베트남 경제가 9년 만에 가장 가파른 수준의 성장을 기록 중이지만, 수출 성장세가 흔들리면서 향후 경제 성장에도 적신호가 켜졌다고 7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 둔화 흐름 속에서도 6.98%의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 2분기 GDP 성장률이 6.2%로 30여 년 내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으며, 인도의 2분기 성장률은 5%로 6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같은 기간 베트남의 수출 성장세는 8.2%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성장률 15.8%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됐다. 2017년 1월부터 9월까지 수출 성장세는 20%였다.

베트남 통계총국(GSO)은 농산물과 해산물 수출이 급감하면서 수출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베트남 농산물 수출은 전년 대비 6.3%가 감소했으며, 쌀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9.7%가 줄었다. 또 커피 수출의 경우 금액 기준으로 20.7%가 감소했다. 베트남해산물수출협회(VASEP)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산물 수출은 1.7%가 줄었고, 새우와 담수상어 수출은 각각 7%, 8%가 감소했다.

특히 베트남의 대중국 수출은 새로운 품질 통제 규정으로 인해 감소했는데, 응우옌 뜨렁 띠엔 GSO 무역통계부 대표는 베트남 농산물 수출에 있어 “중국은 더 이상 쉬운 수출 대상국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베트남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280억 달러(약 33조4936억 원)로 전년 대비 무려 50%가 불어났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경제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최근의 수출 성장세 둔화가 베트남 경기 확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 깐 반 룩은 “무역 긴장 및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베트남 수출에 충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베트남은 내년 성장률 전망을 6.5~6.7% 정도로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기구들 역시 베트남 성장 전망을 낮추고 있는데, 지난달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베트남 성장률이 6.8%를 기록한 뒤 내년에 6.7%로 둔화될 것으로 점쳤다. 세계은행은 베트남 경제가 올해 6.6% 성장한 뒤 내년에는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베트남 성장률은 7.08%이었으며, 올해 전망치는 6.6~6.8%로 제시된 상태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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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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