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이 터키의 시리아 공격을 용인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PBS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도 "(터키는) 정당한 안보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을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미군 철수로 시리아 내에서 이슬람국가(IS·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부활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앞서 터키는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군사 작전에 나섰다. 전투기 등을 동원한 공습에 이어 같은 날 밤 지상군을 투입하는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6일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주둔했던 미군 철수를 결정하면서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추진할 것이며, 미국은 그 작전에 지원도, 개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국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의 시리아 공격을 용인하고, 미군과 함께 IS에 맞서 싸운 쿠르드 민병대를 포기한 것이라는 비판론이 나왔다.
또 미군의 철수로 이란과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이득을 보고, IS가 부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 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자 회견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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