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오펀스'의 최유하가 10년쯤 뒤 해롤드 역을 맡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유하는 10일 대학로 모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필립도 해보고 싶지만 10년쯤 후엔 해롤드를 연기해보고 싶다. 대사가 정말 좋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 10년쯤 지나 저 시켜달라고 한번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 정경순 선생님이 아무 것도 안 하고 무표정으로 보실 때 정말 시카고 출신 갱스터 같아서 함께 연기하면서도 정말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레드앤블루] |
특히 최유하는 "해롤드가 고아로 버려져 방치된 형제를 가르치고 배움을 주는 사람인데 그 역시 사실 불안정하다. 인생을 살아온 방식도 그렇고 훈육방식도 트릿을 대하는 건 잘못됐다"면서 "그조차도 그런 상태인데 어떤 위협을 피해서, 형제의 집에 묵을 수 있음으로써 안정감을 찾고 도피처가 필요했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님도 우리도 엄마아빠가 처음이라고 말씀하시지 않나. 저도 잘못된 훈육을 받은 적이 있고 그분들은 후회하시기도 한다. 해롤드가 부모님과 그조차도 많이 닮아있지 않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최유하는 연극 '오펀스'에서 배우 정경순, 최수진과 함께 젠더프리 페어로 출연 중이다. 대학로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오는 11월 17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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