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스페셜 인터뷰] 의원직 승계 정은혜 "가장 젊은 여당 의원, 청년이슈 끌어낼 것"

기사입력 : 2019년10월11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10월14일 15:11

비례대표직 넘겨받는 정은혜, 국감 중반 투입
11일 첫 출근...선관위에서 공식 당선증 수령
산자위 국감 신고식...에너지·청년이슈 관심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과거 회의록과 국정감사 모니터링으로 스터디해왔습니다.”

20대 국회 막차를 타게 된 정은혜(37)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얘기다. 정 전 부대변인은 이르면 11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교부하는 국회의원 당선증을 받고, 7개월 정도 남은 20대 국회의원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1년 중 가장 바쁜 국감이 한창일 때 투입되며 부담이 적지 않다. 정 전 부대변인은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9월 말부터 스터디를 시작했다”며 “현직 의원이 아니어서 자료 요청은 못하고 공개된 자료를 갖고 공부해왔다”고 말했다.

당초 정 전 부대변인의 의정활동은 이달 2일 막을 연 국정감사와 함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에 대한 미국의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이 지연되며 국감 중반에야 등판하게 됐다.

정 전 부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 말처럼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며 “어떤 상황이든 투입돼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제가 대기자로서 보여야 할 자세인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정은혜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사진=민주당 제공]

◆ 비례대표 16번...이수혁 후임으로 '배지' 다는 청년

정 전 부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 청년 몫으로 비례대표 16번을 받았다. 이수혁 전 의원의 바로 다음 번호다. 이 전 의원이 10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내고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정 전 부대변인에 대한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는 이르면 11일부터 선관위 당선증을 받고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정 전 부대변인은 “당장 의원회관으로 출근하지만 상임위 절차는 절차대로 거쳐야 의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부대변인은 상임위 사·보임 절차를 거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 소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국감을 앞두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었던 이 전 의원을 산자위로 이동시켰다. 산자위는 지난 9월 말 국회 입성을 앞두고 정 전 부대변인이 지원한 희망 상임위였다.

정 전 부대변인은 산자위에 정통한 4급 보좌관을 미리 채용하고 총 6명의 보좌진 진용을 꾸렸다. 남은 국감 기간 중 그가 관심을 가질 이슈는 ‘신재생 에너지’와 ‘청년 창업’, ‘여성 문제’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부대변인은 “산자위에서는 에너지 관련 이슈에 관심이 많다”며 “특히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원자력과 석탄연료는 줄여야 한다고 본다. 대안도 준비 중이다. 차후 조사한 내용들과 생각하는 방향 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청년 창업이나 스타트업을 눈 여겨 보고, 소상공인 문제와 고위 여성의 비율 문제 등을 생각하고 있는데 어떤 이슈를 내세울지는 상황을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19.10.10 kilroy023@newspim.com

◆ '산자위 국감'으로 의정활동 시작... “청년·에너지 이슈 관심”

20대 국회에 남은 시간은 이제 7개월이 조금 넘는다. 정 전 부대변인은 “성실히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열심히 참여하며 국감 기간 중에는 짧지만 여태껏 제가 공부했던 것들과 가치 철학 등을 위주로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청년 비례대표로서 정 전 부대변인은 청년문제는 물론 여성 관련 이슈에도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당장 출근하려니 갓 돌이 지난 아이부터 걱정이 됐다. 어르신들이나 아이가 없는 분들은 ‘국회 어린이집에 맡기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문제가 그렇게 간단치 않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이어 “출퇴근 시간이나 아이의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하는 육아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다”며 “이처럼 입장에 따라 제 소속 상임위에서도 청년으로서, 여성으로서 드러낼 수 있는 관점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길지 않은 임기지만 정 전 부대변인은 “지금이라도 들어갈 수 있게 돼서 감사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한 법안들이 10개 정도 있다”며 “살면서 필요하다고 구상한 것들이다. (통과되기까지) 기간은 짧지만 제가 법안으로 발의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적 관심이 생긴다면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서 가장 젊은 의원, 정은혜는 누구

정 전 부대변인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달 국회에 입성하면서 민주당에서 가장 젊은 국회의원이 됐다. 현재 국회 최연소 의원은 34세인 바른미래당의 김수민(1986년생) 의원이다.

2002년 광영여고를 졸업한 정 전 부대변인은 부산 신라대 국제관계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2014년 연세대 대학원에서 정치학과를 수료했다.

민주당과는 2011년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미래기획실 인턴연구원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청년특보·청년정책단장·부대변인 등을 지내고 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 등을 역임했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그 후엔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케네디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땄다. 정 전 부대변인은 최근까지 다준다 청년정치연구소 소장을 맡았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