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11일 코오롱티슈진에 개선기간 부여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제조사 겸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갈림길에서 한숨 돌렸다. 한국거래소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제조사 겸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개선 기간을 부여한 것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미국 임상 3상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1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유지를 위해 개선기간 12개월을 부여했다. 앞서 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어 지난 8월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인보사-K [사진=코오롱생명과학 |
거래소 측은 "코오롱티슈진은 개선기간 종료일(2020년 10월 11일)로부터 7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며 "거래소는 해당 서류 제출일로부터 15일 이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폐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기심위 이후 상장폐지를 최종 심의하는 기구다. 지난달 18일 최종 상장 폐지 결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재개와 검찰 수사 등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로 심의를 연기했다.
그 사이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미국 임상 3상을 재개하기 위한 자료를 제출했고, 이를 검토한 FDA는 임상 중단을 유지하되 자료 보완을 요청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임상 3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높게 점쳐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을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보였다. 코오롱티슈진의 주가가 지난 10일 가격제한폭(29.48%)까지 올랐다.
거래소의 이번 결정에도 미국 임상 3상 재개 가능성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임상 3상이 중단되긴 하지만 임상 재개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켜볼 여지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추후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재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FDA가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재개를 허가하면 개선기간 이후 상장이 유지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코스닥심의위원회가 상장유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미국 임상 3상 재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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