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전문가 "보수 정치가들 한국 의견에 귀 기울여야"

기사입력 : 2019년10월14일 17:05

최종수정 : 2019년10월14일 17:0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정치 전문가가 경색된 한일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보수 정치인들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 측의 주장을 경청하고 타개책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사히신문은 14일 나카지마 다케시(中島岳志) 도쿄공업대학 교수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일본 정치사상사와 남아시아 지역 연구를 전공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 정치 관련 서적을 다수 저술한 전문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G20 정상 환영 및 기념촬영 식순 중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나카지마 교수는 일본 내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퍼지는 첫 번째 이유로 "20~30대에 전쟁을 체험하고 전시 체제를 싫어했던 정통 보수 언론인이 논단의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이유로는 "1982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曽根康弘) 전 총리가 야스쿠니(靖国)신사를 공식 참배하고, 각료들의 한일 병합 관련 실언이 있었고, 역사 교과서 문제가 일어나는 등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이 정치 문제화됐던 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세 번째 이유로는 "1987년 한국의 민주화가 있다"며 "억눌려있던 인권문제가 분출됐고, 한겨레 신문같은 진보계 미디어가 생겨나 위안부 고발의 무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이 3가지 이유가 결합해도 강한 '혐한'은 되지 않았다"며 "한국이 경제성장으로 국력이 강해진 반면 세계 무대에서 일본의 상대적 지위가 떨어졌다"며 이같은 변화가 근저에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의 자세도 국력 확대를 통해 '일본에게 할 말은 한다'고 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본의 보수 중에서도 나이많은 세대들은 이런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면서 "아시아에서 일본은 1위, 세계에서는 미국에 이어 2위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주변국인 한국이 자기주장을 강화하는 모습은 일부 일본인에게 자신감 상실과 더불어 맘에 들지 않는 일이었다"고 했다. 

이 같은 경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9월 14~15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이 싫다"는 응답은 일본의 18~29세에선 13%에 불과했지만, 50대에서는 30% 이상, 70대 이상 고령 층에서는 41%로 나타났다. 

나카지마 교수는 "과거 한국을 내려다봤던 세대에서 그런 경향이 있다"며 "그 세대가 시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게 지금 일본의 내셔널리즘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26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뉴욕 유엔총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나카지마 교수는 이어 90년대 초 자민당 내에서 앞선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煕) 내각이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에 대항해 '역사 검토 위원회'가 발족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호소카와 내각이나 고노 전 장관은 태평양전쟁은 침략전쟁으로 인정하는 등 과거사를 반성하는 입장을 밝혔었다. 

나카지마 교수는 "역사 검토위원회가 현재의 아베 총리나 주변의 움직임이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전의 자민당 우파나 보수논단에서는 혐한같은 강한 형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사상은 인간은 불완전하고 인간의 이성은 틀리기 쉽다고 생각하기에, 자신과 다른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고 합의를 형성할 수 있다"며 "논의하려 하지 않는 것,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 것, 다른 의견을 포용하지 않는 것은 보수정치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정치인이야 말로 한국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타개책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들이 옳고 한국은 이상하다는 것 계속 말하겠다'는 건 보수로 보이지 않는다"고 아베 내각의 태도를 비판했다. 

나카지마 교수는 한일 간에 다양한 타개책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그 예시로 "문재인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로 교황과 교류가 있는데 11월엔 교황이 일본에 방문한다"며 "교착 상태일 때야 말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쉽기 때문에 다원적인 채널을 사용할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 정치계의 모습에 대해서는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전제가 결여되어있는 것 같다"며 "서로 합의를 형성하려는 의사를 잃으면 말도 안되는 상황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우려된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손흥민 7·8호-부앙가 23호...환상 '흥부 듀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시즌 7·8호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드니 부앙가도 시즌 23호골을 넣어 '흥부 듀오'는 3골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LAFC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서부 콘퍼런스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의 원정 경기에서 3-4-3 포메이션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LAFC는 '흥부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LAFC는 승점 53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MLS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첫 번째 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9.28 psoq1337@newspim.com [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MLS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첫 번째 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5.9.28 psoq1337@newspim.com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시즌 7호골을 뽑아냈다. 그는 중원에서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15분에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8호골을 추가, 이날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MLS에서 8경기 만에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출전 경기마다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MLS 기록 기준으로 이번 4경기 연속골은 지난 2021년 12월 토트넘 소속으로 EPL 14라운드부터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해설진은 "손흥민과 부앙가는 피할 수 없다(inevitable)"며 두 선수의 뜨거운 활약을 추켜세웠다. [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MLS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5.9.28 psoq1337@newspim.com [세인트루이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MLS 34라운드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고 부앙가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 2025.9.28 psoq1337@newspim.com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이끄는 드니 부앙가(31)도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5경기 연속골로 시즌 23골을 기록, 리오넬 메시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랏다. 두 선수는 최근 LAFC가 터트린 15골 중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경기 도중 손흥민과 부앙가는 높이 뛰어올라 하이파이브를 주고받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정상빈이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정상빈은 전반 2분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하다 LAFC 골키퍼와 충돌하며 경고를 받았지만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후반 20분 공격포인트 없이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이날 승리로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2022년 1월 지휘봉을 잡고 나서 통산 100승(36무 9패)째를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psoq1337@newspim.com 2025-09-28 11: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