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테니스 유망주 권순우가 유러피언오픈 16강에 올랐다.
권순우(23·88위·CJ 후원)는 15일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러피언오픈(총상금 65만5750유로) 본선 1회전에서 리샤르 가스케(33·52위·프랑스)를 세트스코어 2대1(1-6 6-3 6-4)로 꺾었다.
이로써 권순우는 유러피언오픈을 통해 처음으로 예선을 거치지 않고 자력으로 투어 본선에 직행했다.
가스케는 투어에서 15차례 우승했으며, 세계랭킹 7위까지 오른 베테랑이다. 2007년과 2015년 윔블던, 2013년 US오픈에서는 4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권순우가 유러피언오픈 1회전서 가스케를 꺾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권순우는 1세트 게임 스코어 1대1에서 연달아 5게임을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이날 처음으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2대0으로 앞선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며 2대2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게임스코어 4대3에서 다시 한 번 서브 게임을 따내며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 들어서자 권순우보다 11살이 많은 가스케는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3세트 초반 2대0으로 리드를 잡은 권순우는 경기 후반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권순우의 2회전 상대는 5번 시드를 받은 기도 펠라(20위·아르헨티나)로 정해졌다.
권순우는 올해 8월 ATP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76만2455달러) 8강에서 펠라와 만나 세트스코어 1대2(6-4 1-6 2-6)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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