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게임팟 2.0 출시...서비스도 대폭 업그레이드
써드(3rd) 파티 솔루션 제공...전세계 500여곳 결제·인증 연동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네이버 '게임팟(GamePot)'이 17일부터 서비스 가격을 내린다. 이는 경쟁사 NHN '게임베이스'가 지난달 파격적인 가격 인하 프로모션을 내놓으면서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내일(17일) 게임팟 업그레이드 버전 '게임팟 2.0'을 출시하고, 종전보다 60% 이상 서비스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능은 높이고, 가격 부담은 낮춘 것.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뉴스핌이 사전 입수한 네이버 '게임팟 2.0' 서비스 기획안. 2019.10.16 swiss2pac@newspim.com [사진=김지완 기자] |
'게임팟'은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 플랫폼이다. 게임사가 게임팟을 이용하면 별도 개발 없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스토어, 원스토어 등과 결제·로그인이 연동된다. 또 다국어지원, 분석·통계, 쿠폰 발급, 푸쉬(push) 메시지 발송 등 글로벌 게임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중소형 게임사 입장에선 게임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게임 플랫폼 탑재를 선호한다.
게임팟은 현재 게임 플랫폼 패권을 놓고 NHN 게임베이스(Gamebase), 아마존(AWS) 게임스파크(GameSparks), 마이크로소프트(MS) 플페이펍(Playfab), 구글(GCP) 파이어베이스(Firebase), AFI 뒤끝 등과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 NHN이 월 누적 30만 DAU '공짜' 내놓자, 일 5만 DAU 기존제공으로 맞불
이번 개편으로 중소형 게임사의 게임팟 이용금액은 월 260만원에서 99만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게임팟 담당자는 "대형 고객들에겐 '정액제+종량제' 형태의 하이브리드 제품을 출시해 가격부담을 낮췄다"며 "중소형사 인디 게임들은 기존 월정액 260만원에서 부가세 포함 100만원 미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하는 경쟁사 NHN을 정조준했다. NHN는 지난달 5일 게임베이스 월 누적 30만 DAU(일 누적이용자수) 이하 게임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놨다.
네이버 관계자는 "요금제 기획 당시, NHN 게임베이스 가격 체계를 보고받지 못했다"며 "NHN 게임베이스 요금제 개편 이후, 네이버가 준비중인 게임팟 가격과 굉장히 비슷하게 나온 걸 알게됐다"고 해명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말 네이버 게임팟이 나온 뒤, NHN 게임베이스는 장사가 잘 안됐다"며 "다급해진 게임베이스가 상시 무료구간을 신설하는 등의 파격요금제를 내놨고, 이에 다시 네이버가 대응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게임팟은 기존 프로(Pro). 비즈니스(Business) 등의 요금제를 에센셜(Essential), Pro(프로), 프리미엄(Premium), 매니지드(Managed) 등으로 세분화했다. 이와 함께 매일 5만 DAU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편했다.
NHN 게임베이스가 월 누적 30만 DAU까지 무료라면, 네이버 게임팟은 월 99만원으로 월 누적 150만 DAU까지 사용할 수 있다. 게임사가 신작 게임에서 월 30만명 이상 이용고객 확보를 자신한다면, 양사 플랫폼을 놓고 주판알을 튕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서비스도 대폭 업그레이드 된다.
게임팟 2.0은 기존 구글·애플·원스토어 외 동남아 모바일 선불카드·중남미·아프리카 등 전세계 500여곳 PG사들과 결제가 연동된다. 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클라우드 확장기능, 통계, 게임운영, 고객지원, 게임SDK(서비스개발툴킷) 등 전방위적으로 기능이 향상되거나 새롭게 추가됐다.
게임팟 서비스 담당자는 "게임팟 2.0은 기존 게임팟과는 다른 다양한 기능을 넣었고, 진입장벽도 크게 낮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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