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금리인하 역설...보험업계, 이익 '줄고' 건전성 '개선'

기사입력 : 2019년10월17일 16:47

최종수정 : 2019년10월17일 17:38

자산운용이익 줄고 영업 어려워져...보유채권 평가익만 증가
수익·성장성 떨어지는데 건전성만 개선 착시 우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보험사들은 수익성은 떨어지고 건전성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17일 금융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전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0.25%포인트 낮춰 1.25%로 내렸다. 기준금리와 시중금리는 자전거의 앞·뒷바퀴와 비슷하게 서로 영향을 준다. 시중금리 하락이 기준금리 인하를 부르고,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시중금리도 이를 반영한다.

보험사는 운용자산의 80% 이상이 채권이며, 채권 중에서도 안정적인 국고채를 선호한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금리와 국고채10년물 금리는 각각 1.50%, 2.66%였다. 올해 상반기말에는 1.75%, 1.62%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7월에 기준금리가 1.50%로 한차례 인하되고 재차 1.25%로 낮아짐에 따라 시중금리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더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사들은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내야 한다.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부담해야 할 금리는 4.5% 내외다. 과거 확정고금리 상품을 많이 판매한 탓이다. 반면 상반기 기준 운용자산이익률은 약 3.5%에 불과하다. 1%포인트 정도 이차역마진이 발생하는 셈이다.

각 보험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의 운용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금리인하로 이런 이차역마진이 더 심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당기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시중금리 움직임에 따라 공시이율과 예정이율(보험료산출이율)을 조정한다. 이런 이율이 낮아져 보험상품의 투자 매력은 낮아지는 반면 보험료는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시이율은 은행 적금의 금리와 비슷하다. 다만 시중금리에 따라 매월 공시이율이 변한다는 게 다른 점이다. 평균공시이율은 지난 2016년 3.5%에서 올해 2.5%로 낮아졌다. 내년은 2.25%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시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를 굴려 만기나 해지시 돌려줘야 하는 연금보험이나 종신보험의 투자 매력이 낮아진다. 즉 보험상품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또 예정이율도 낮게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현재 2.5% 내외의 예정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예정이율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굴려 보험사가 얻는 예상수익률을 의미한다. 예정이율이 0.5% 인하되면 종신보험·암보험 등 보장성보험료는 최대 20% 이상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

즉 공시이율이 낮아져 보험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진데다 예정이율 인하로 보험료는 높아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보험상품의 신계약 창출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미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생손보 각각 당기순이익이 32.4%, 29.5% 감소했는데 이 감소 추세가 더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 여파로 보험사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더 개선될 여지가 높아졌다.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평가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각 보험사들은 채권을 크게 매도가능채권과 만기보유채권 2개로 나눠 보유한다. 만기보유채권은 시중금리가 변동해도 영향이 없는 반면 매도가능채권은 시중금리가 하락하면 평가익이 는다.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줄었음에도 생손보 RBC는 각각 △2018년 6월 238.2%, 184.9% △2018년 12월 250.4%, 196.9% △2019년 6월 272.1%, 206.3%로 올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주요 경영지표 중에서 ‘좋아지는 건 RBC 뿐’”이라며 “금리인하 여파로 보험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은 갈수록 낮아지는 반면 건전성만 좋아보이는 착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0I08709489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