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상장 발표를 연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F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지난달 아람코 석유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절반 이상 감소한 후 아람코는 최근 분기 실적을 투자자들에게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아람코가 석유 시설 피격으로 중대한 재정 피해를 입지는 않았으며 기업공개(IPO) 발표 시한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정부는 당초 이번주 안에 아람코의 국내 증시 상장을 허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아람코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20일 상장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아람코는 이어 11월 사우디 증시에 상장하고 내년에 뉴욕 등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아람코 상장 계획 발표가 수 주간 연기됐다"고 밝혔다.
한편 FT는 사우디 투자자들 사이에서 아람코 상장에 대한 열의가 대단했지만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구심이 계속되면서 사우디 정부가 아람코의 기업가치로 추정하는 2조달러의 평가액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유전에 위치한 아람코의 석유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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