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사우디 아람코가 11월 말까지 원유 생산 시설을 정상 가동, 지난달 드론 공격 이전 생산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14일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공격 피해를 입은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석유시설에서 진행 중인 보수 작업 [사진=로이터 뉴스핌] |
9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런던에서 열린 ‘오일 앤드 머니 컨퍼런스’에서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원유 생산 시설 가동이 11월 말까지 완전히 복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람코의 최대 산유량은 하루 1200만배럴. 나세르 최고경영자는 10월 생산 규모가 하루 990만배럴에 이른다고 전했다.
지난달 14일 드론 피격으로 인해 사우디의 주요 석유 생산 시설 두 곳의 가동에 차질이 빚어졌고, 이 때문에 한 때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주요 외신들과 시장 전문가들은 사우디의 석유 시설 복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쏟아냈고, 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란이 지목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기도 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석유 강국 사우디가 드론 피격에 따른 충격으로 인해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 산유국들에게 원유 수입을 타진하고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나세르 최고경영자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원유 시설 복구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한편 테러 공격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응이 소극적인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대한 국제 사회의 해법 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는 향후 추가적인 공격을 부채질하는 한편 에너지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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