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7일(현지시간) 아람코의 신용등급을 사우디의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A'로 한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피치는 등급 하향의 이유에 대해 "지난 14일 아람코 석유시설에 발생한 공격 이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하고 사우디의 재정이 악화된 점을 고려했을 때 아람코의 신용 등급을 A+에서 A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람코의 신용 등급 조정은 이르면 올해 말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이뤄진 점이라 주목된다. 아람코는 지난 1일 웹사이트를 통해 내년 회계연도에 주주들에게 총 750억달러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피치는 "IPO로 아람코의 연간 영업 및 재무 성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아람코의 독자신용도(SCP)는 종전 'AA+'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0일 피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하며 아람코의 석유시설 공격 이후 높아진 중동지역의 지정학 및 군사적 위험과 악화된 사우디 재정 상태를 이유로 들었다.
당시 피치는 "생산은 9월 말까지 완전히 회복됐지만 사우디에 대한 추가 공격이 이뤄져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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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유전에 위치한 아람코의 석유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