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 3라운드
[서귀포=뉴스핌] 정윤영 기자 = "쉽지 않은 경기였다. 좋은 모습 보여 드려 기쁘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9)는 19일 제주도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우승상금 175만달러) 3라운드서 이글 1개,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로 4타 줄인 15언더파를 기록했다. 특히 대니 리는 이날 18번홀서 샷 이글을 기록, 극적으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대니 리는 이 대회서 지난 2015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이후 약 4년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다음은 대니 리와의 일문 일답:
-경기 소감은?
"쉽지 않은 라운드였다. 어제 그저께보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열심히 해서 잘 쳤다"
-안병훈, 저스틴 동반라운드 어땠나?
"안병훈 선수와는 많이 쳐봤는데 저스틴 토마스와는 라운드 쳐본 경험이 많이 없었다. 재미 있게 라운드를 치렀다."
-18번홀서 이글잡았다. 상황을 설명해달라.
:"바람은 한 클럽 반 정도 불었다. 18번홀에서는, 원래 드라이버로 페어웨이에 올릴 수 있는데, 워낙 앞바람이 많이 불었다. 3번우드로 티샷을 쳤는데, 페어웨이를 적중했다. 핀까지 270야드 남았는데, 앞바람이 많이 불었다. 잘 맞으면 그린에 올라가겠다 생각 했는데 너무 세게 쳤다. 운 좋게 왼쪽 그린 오르막 언덕을 맞고 멈췄다. 내리막을 천천히 보내겠다고 쳤는데, 공이 천천히 핀까지 흘러가 이글을 기록하게 됐다."
-4년만의 우승 도전한다. 어떤 의미인가?
:"의미가 큰 이유는, 와이프도 한국 사람이고, 부모님도 그렇고 많은 가족분들이 한국에 계신다. 한국에 초청 경기도 많이 오고 시합 자주 온 편인데 항상 좋은 모습을 잘 못 보여드렸다. 이번 주에 내 실력을 많이 보여드리고 있어서 기쁘다. 우승 하고 나서 일어나서 일들은 내일 끝나고 다시 말씀드리고싶다."
-허리가 한동안 아팠는데 오히려 거리가 늘었다.
:"2017년인가 2016년 플레이오프 시합에 가서 3홀치고 기권했다. 웨지샷을 120야드를 쳤는데, 허리 쪽에 엄청난 통증을 느꼈다. 바로 바닥에 굴렀고, 다음날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이렇게 골프 커리어가 끝나나 싶기도 했다. 한달정도 쉬고 치료받고 돌아오니, 다시는 그런 부상 당하기 싫어서 좋은 트레이너 분과 운동을 열심히 했다. 거의 1년째 함께 하고 있다. 헬스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지만, 좋은 골퍼가 되고싶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내일 우승 시 준비된 세리머니는?
:"와이프가 둘째를 임신하고 있었는데, 저번주에 일찍 조산을 했다. 원래 크리스마스에 나왔어야했다." (눈물)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어떤 각오인지?
:"오늘 이렇게 쳐야겠다 생각한다고해서 그대로 됐으면 아마 우승을 많이 했을 것 같다. 내일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
대니 리가 3라운드서 공동선두에 올랐다. [사진=JNA GOL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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