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경제 전망은 좋지 않아…금리 낮춰 경기 부양 시도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브라질·멕시코·러시아 등 신흥국 채권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제기되는 브라질·멕시코·러시아를 중심으로 신흥국 채권의 투자 매력이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NH투자증권] |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오는 31일 이후에도 추가로 금리를 4.25%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22일 시행되는 연금개혁안 상원 2차 투표가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 인하 역시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연구원은 "멕시코는 올해와 내년 각각 두 차례 이상 점진적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지난주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 9월 의사록에서 나온 것과 같이 기준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이번 주 기준금리 인하(현재 7.0%)를 시사하는 발언이 여러차례 나왔다"며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CBR) 총재가 10월 회의에서 '가까운 시일에 기준금리 추가 인행을 단행할 것'이라고 발언했으며, 크세니아 유다예바 통화위원 역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신흥국 채권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것이 신흥국 경기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신 연구원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라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 세계경제전망치에서 브라질의 내년 성장치를 1.8%로 기대보다 낮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멕시코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0.3~0.4%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기 부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 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인한 통화 약세와 관련해선 "신흥국 통화 약세가 금리 인하로 인한 채권 시장의 매력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hslee@new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