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봉제 인형과 장난감, 기념품 등에 마약을 숨겨 한국으로 밀반입해온 베트남 여성이 최근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는 29세 베트남 여성 레 티 로안이 16일 검거됐다고 하이퐁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로안은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뒤 한국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이후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들과 북부 항구도시인 하이퐁과 하띤성, 응에안성에서 항공편을 통해 한국으로 마약을 들여오는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로안은 베트남을 자주 방문했는데, 한국으로 돌아올 때 봉제 인형과 장난감, 기념품에 마약을 숨겨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된 사람들에게 마약을 이 같은 수법으로 한국에 들여와 달라는 부탁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2일 저녁 로안의 부탁을 받고 MDMA(엑스터시) 140g과 케타민 18g을 곰 인형에 숨겨 한국으로 밀반입하려던 베트남 여성이 하이퐁 깟비국제공항에서 검거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깟 티 응우웻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로안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에게 연락했으며, 곰 인형을 비롯해 몇몇 물건들을 한국에 있는 자신에게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이 여성은 인형 안에 마약이 숨겨져 있었던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향정신성 의약품 엑스터시.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연관이 없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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