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청와대서 국빈 방문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와 만찬
펠리페 국왕 "지리적 문제가 양국 선린우호관계 못 막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을 국빈 방문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3일 국빈 만찬에서 양국의 우정을 되새겼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와 함께 문화 공연을 즐기고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한국인들은 스페인을 좋아한다. 지난해 50만 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스페인을 방문했다"고 양국의 우정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정상회담을 열었다. [사진=청와대] 2019. 10. 23 dedanhi@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오늘 국왕님과 나는 양국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며 "관광과 인적 교류협력을 더 증진하고 기후변화 같은 국제 현안에도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내년은 양국이 수교 70년을 맞는 특별한 해"라며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함께 양국 간 경제협력의 규모와 범위도 커지고 있다. 70년의 역사를 함께 해왔듯, 앞으로도 양국은 더욱 성숙한 동반자로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펠리페 국왕은 "양국 국민들은 독재체제를 견고한 민주주의로, 평화적으로 성공적으로 전환시키며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도 GDP와 1인당 GDP가 유사하고 개방경제를 늘 견지하고 또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추구한다"고 화답했다.
펠리페 국왕은 지난 1593년 창원에 도착한 예수회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가 한국땅을 처음으로 밟은 유럽인이었다는 점을 소개하며 "그가 2018년에 스페인을 찾은 한국 국민이 49만명이었다는 사실을 안다면 경탄해 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리페 국왕은 그러면서 "이제 지리적인 문제가 양국의 선린우호관계를 막을 수 없고, 한국어로 우리라는 개념이 스페인과 한국의 우정에 훌륭히 사용되는 언어가 된다는 사실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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