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늘었지만 3분기에도 영업적자 지속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실질적인 액정표시장치(LCD) 라인 구조조정 효과를 보기 전까진 주가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밸류에이션 확대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건설 중인 'OLED 공장 조감도'. [자료=LG디스플레이] |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대체로 낮아진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며 "판가가 높은 모바일용 패널 판매가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으나, LCD 패널 판가 하락 지속, E6 라인 가동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적자 폭은 오히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액 5조8200억원, 영업손실 43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8.7% 증가했지만 적자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LCD 라인 구조조정 시작 시점으로는 4분기를 제시했다. 다만 적자 확대 기조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국내 7세대, 8세대 LCD 생산능력(CAPA)의 약 50%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며 "향후 셧다운(Shutdown) 규모 확대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어 "구조조정 비용과 광저우 팹 감가상각비 반영 등으로 인해 적자 규모는 전분기 대비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LCD 라인 구조조정 방향성은 긍정적이나 구조조정을 통한 이익 개선이 나타나기 전까지 밸류에이션 확대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