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력으로 제압하려 한다면 새로운 길 모색"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미국의 로버트 우드 군축대사는 22일(현지시간) 유엔 회의에서 북한에 비핵화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북한은 미국에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며 맞섰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우드 대사는 유엔 총회 제1위원회에서 핵무기를 주제로 열린 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비핵화의 진전을 위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드 대사는 "많은 유엔 회원국들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전략적 결정을 내릴 경우 북한에 밝은 미래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우드 대사는 또 "북한과 관련한 미국의 목표는 여전히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기존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들을 계속 전면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북한 대표는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현재의 접근법을 버리고 새로운 셈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말까지 미국의 용기 있는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대표는 "최근 몇 달간 무기 실험들은 자위 능력 강화를 위한 조치이자 일상적 훈련의 일환"이라며 "북한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원하지만 미국이 무력으로 제압하려 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용어설명
* FFVD : Finally,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