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SK 와이번스 '베테랑 불펜' 채병용이 은퇴를 선언했다.
프로야구 구단 SK 와이번스는 30일 "채병용(37)이 구단과 면담을 통해 19년 간의 선수 생활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은 채병용에게 해외 코치 연수를 제안했고, 채병용은 내년부터 지도자 수업을 받은 예정이다"고 밝혔다.
SK 와이번스 채병용이 은퇴한다. [사진= SK 와이번스] |
채병용은 신인고를 졸업한 뒤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4순위로 SK 유니폼을 입고, 2019년까지 오로지 SK에서만 뛰었다.
15시즌 동안 활약한 채병용은 통산 451경기에 출전해 84승 73패 22세이브 29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남겼다. 2000년대 후반 SK 왕조 시절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핵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채병용은 두 차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수술로 선수 생명 위기를 겪었지만, 코너를 찌르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묵직한 공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채병용은 "짧지 않았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돼 시원섭섭하다. 또 한 번의 도전을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19년 동안 내 가슴에는 항상 SK가 새겨져 있었고, 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SK는 "내년 시즌 채병용에게 은퇴식을 열어줄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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