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한항공이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를 꺾고 2연패를 탈출했다.
프로배구단 대한항공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 5차전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0 25-18 26-24)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2연패를 탈출한 대한항공은 3승2패 승점 9점을 획득, 삼성화재(3승2패 승점 8점)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우리카드는 2연승 행진을 멈췄다.
비예나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사진= KOVO] |
대한항공의 '쌍포' 비예나와 정지석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비예나는 개인 통산 1호이자 시즌 3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3개 이상)을 달성하는 등 2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 역시 서브 2개 블로킹 2개 18득점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뽐냈다.
진상헌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날 블로킹 2개를 포함해 8득점을 기록한 진상헌은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득점을 올린 뒤 벤치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세리머니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2연승을 달렸던 우리카드는 빈곤한 공격력에 시달리며 패했다. 외국인 용병 펠리페는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9득점에 그쳤다. 나경복이 1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정지석이 맹공을 펼쳤다. [사진= KOVO] |
지난 시즌 1,2위 팀들간의 대결답게 1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9대9로 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뒤 정지석이 우리카드 펠리페의 백어택을 두 번 연속 블로킹에 성공하며 12대9로 앞서갔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강한 스파이크와 상대 범실을 엮어 2점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비에나의 3연속 서브 득점과 정지석의 백어택으로 20점에 올랐다. 상대 범실로 세트포인트에서는 진상헌의 블로킹 득점으로 25대20 1세트를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진상헌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며 6대2 리드를 잡았다.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퀵오픈과 서브 득점으로 1점차까지 추격했다. 정지석의 서브 득점과 비예나의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블로킹 득점으로 2세트 마저 따냈다.
3세트에 들어선 우리카드는 펠리페의 공격력의 살아나며 한 점씩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갔다. 14대14으로 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속공과 곽승석의 큌오픈, 진상헌의 오픈 공격으로 3점차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이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결정적인 득점이 비디오판독 결과 판독불과로 판정, 득점으로 인정된 후 노재욱의 블로킹 득점으로 22대22 동점을 엮었다.
2점씩 주고받아 듀스 상황. 대한항공 비예나가 오픈 득점을 성공시키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비예나가 블로킹 득점까지 성공하며 26대24로 승리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양효진의 15득점에 힘입어 한국도로공사를 완파했다.
현대건설은 같은 날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대0(25-14 25-20 25-21)으로 꺾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와 자리를 맞바꿔 4위에서 3위로 올랐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