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부진은 내 문제… 공격젹인 경기 펼치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전년도 우승팀을 만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배구단 우리카드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대한항공과 1라운드 5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우리카드는 4승1패 승점 10점으로 OK저축은행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전년도 우승팀인 대한항공은 2승2패 승점 6점으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전년도 1,2위팀이 엇갈린 행보를 걷고 있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용병 펠리페와 나경복, 황경민 등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걷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최근 서브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사진= 우리카드 배구단] |
우리카드는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지만, 전년도 우승팀인 대한항공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대한항공은 전년도 우승팀이기도 하지만 좋은 팀이고, 이기기가 쉽지 않다. 금방 무너지는 팀이 아니다. 우리들의 배구를 얼만큼 가져가느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 마지막 대결과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 대한항공을 만난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에 대해 얼마나 분석했나라는 질문에 "분석을 하긴 했지만, 시즌 초반이고 저희팀의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비 부분에 중점적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서브에서 범실을 줄이려고 한다. 지난 시즌 경기에서 펠리페가 8개의 범실 중 5개의 서브 범실을 했다. 다른 선수들도 서브 범실이 많았다. 이 선수들의 서브 범실만 줄여줘도 시너지 공·수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터 노재욱이 공격수에게 알맞은 토스를 올려줘야 한다. 세터의 능력에 따라 속공을 비롯해 다양한 공격이 가능하다. 재욱이가 스피드면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보완한다면 더 활발한 공격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사진= 대한항공 배구단] |
지난 시즌 우승팀인 대한항공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가 없는 몇일 동안 힐링도 하고 컨디션 조절을 위주로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부진에 대한 분석으로 "지난 9월 코보컵때부터 정규시즌까지 선수들의 피로가 쌓인 것 같다. 또 너무 자만했다. 시합하기도 전에 이겼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 감독 잘못이다"고 토로했다.
대한항공은 강서브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는 팀이다. 그러나 최근 서브에서 실수가 나오는 등 원하는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신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이 떨어져서라는 핑계가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다. 앞으로도 강서브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려고 한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지속적인 강서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