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중소제조업 4차산업혁명 대응 실태조사' 결과 발표
中企 10곳 중 6곳 "4차산업혁명 모른다"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4차산업혁명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곳 중 6곳은 4차산업혁명에 대해 '모른다'고 대답해 관련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는 4차산업혁명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식·대응수준과 정책과제 파악을 위해 300개 중소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 4차산업혁명 대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4차산업혁명 대응 준비 계획 2019.11.04 [자료=중기중앙회] 204mkh@newspim.com |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79.7%는 4차산업혁명에 대응 준비와 관련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2~3년 내 마련할 계획'(10.0%),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7.3%), '수립된 계획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3.0%)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또한 전체의 63.7%는 4차산업혁명에 대해 '모르는 편'이라고 답했다. 반면 '알고 있는 편'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6.3%로, 지난 2017년 중앙회가 실시한 같은 조사 결과 39.5%에 비해 더 낮아졌다.
중소기업들은 4차산업혁명이 '생산'에 가장 큰 영향(29.3%)을 미치고, '생산성 향상'이 가장 중요한 목표(55.7%)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며, 응답기업의 50.6%는 4차산업혁명이 '기회이자 위기'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중소기업이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전문(대응)인력 부족'(28.7%), '투자대비 효과 불확실'(28.3%), '투자자금 부족'(27.7%), '4차산업혁명 등 교육 부족'(19.3%) 등을 꼽았다.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4차산업혁명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식 2019.11.04 [자료=중기중앙회] 204mkh@newspim.com |
제조현장에서 가장 우선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는 '현장인력 부족'(34.0%), '생산설비 노후화'(27.3%), '시스템 도입·관리'(24.3%), '낮은 생산성'(18.3%) 순으로 조사됐다.
제조현장 대응실태·개선과제와 관련해 현재 중소기업의 4차산업혁명 대응수준은 대부분 1단계(25.0%)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5년내 대응 목표 수준은 '1단계'(21%), '3단계 이상'(23.0%), '2단계'(15.7%)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정부의 4차산업혁명 정책 관련 중소기업의 12.7%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부족하다'는 의견은 22.7%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향후 정부가 중점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는 '중소기업 맞춤형 컨설팅 지원 사업'(53.7%), '투자·연구자금 관련 세제혜택 등 지원'(36.3%), '인재양성·근로자 재교육 지원'(26.7%), '신기술/시스템·설비 지원 확대'(18.7%) 등으로 조사됐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정부가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현장의 인식과 대응수준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애로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사업과 4차산업혁명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가 발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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