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소환조사 일정 공개된 이후 수사팀에 연락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소속 아이돌 가수의 마약 사건 제보자를 회유·협박한 의혹으로 6일 경찰 조사를 받기로 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돌연 "조사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 통화에서 "양 전 대표가 (소환조사 일정 언론보도 이후)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의자의 경우 통상 2~3차례 소환요구 불응 시 체포영장 발부를 검토하지만 양 전 대표는 이날이 첫 조사여서 경찰이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다시 출석요구서를 보내 조사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 |
양 전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나와 조사를 받을 계획이었다. 경찰은 양 전 대표에 대한 조사일정은 물론 피의자·참고인 신분 여부도 공개하지 않았다.
양 전 대표의 불출석 사유에 대해서도 경찰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해 흡입했다는 혐의와 관련한 제보자 A씨를 회유·협박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그해 8월22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던 중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체포 당시 대마초를 흡입해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다"며 해당 진술을 번복했다.
당초 비아이를 내사했던 경찰은 A씨가 진술을 번복한데다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사건을 종결했다.
때문에 비아이의 마약 의혹은 그대로 묻히는 듯 했다.
하지만 A씨가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과거 양 전 대표가 비아이와 관련된 진술을 번복할 것을 강요했다"는 취지의 공익제보를 하면서 비아이는 물론 양 전 대표까지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사건 재수사에 나섰고, 지난 9월 비아이를 불러 조사했다. 비아이는 당시 대마초 흡연 사실을 일부 인정,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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