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의원 보좌관, 8일 오전 종로경찰서 출석해 고발인 조사받아
경찰, 검찰로부터 수사지휘 받아 민주당에서 고발한 건도 함께 수사중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내란선동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경찰 소환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가운데 전 목사를 고발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8일 경찰과 김 의원 측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쯤 김 의원 측 보좌관 A씨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전광훈 목사가 지난달 25일 저녁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0.25 문재인 퇴진 철야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25 kilroy023@newspim.com |
1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A씨는 "당에서 고발한 건과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에 고발 취지 등을 간단히 설명했다"며 "언론 보도와 유튜브 영상 등 저희가 제출한 증거 습득 경로 등을 설명하고 전 목사의 혐의를 주장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4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인 전 목사를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했다.
김 의원은 전 목사 등이 '청와대 함락과 문재인 대통령 체포를 목표로 순국대의 청와대 진격, 경찰 바리케이트 무력화' 등을 사전에 논의하고, 이를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함으로써 내란을 선동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경찰청 국정감사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고발장을 전달했으며 이후 종로경찰서에도 정식 고발장을 접수했다.
민주당도 같은 날 서울중앙지검에 전 목사를 내란선동과 공동폭행 교사 혐의로 고발했다. 해당 건도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아 종로경찰서에서 함께 수사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 역시 지난주 경찰에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 목사 측은 전날 오후 피고발인 조사를 받으라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문재인 대통령의 내란 선동죄, 여적죄부터 먼저 조사하지 않으면 출석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불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전 목사 측 주장 내용은 잘 모르겠다"며 "우리는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 목사가 지난달 3일과 9일 집회에서 헌금을 모금한 것과 관련,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건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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