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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과 5당 대표 만찬, 외교안보라인에 질타 나왔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10일 22:30

최종수정 : 2019년11월11일 09:39

정의당 "외교안보라인 많이 위축돼 있다는 발언"
만찬 회동, 북미회담·남북관계에 많은 시간 할애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만찬 회동에서 현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질타성 발언들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 50여분 동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심상정 정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함께 막걸리를 곁들인 만찬 회동을 하면서 정국 전반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만찬 직후 기자 브리핑에서 "(대표들 중) 외교안보라인이 많이 위축돼 있는 것 같다는 질타성 발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대표들은 외교안보라인의 교체는 이야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와 만찬 회동을 통해 정국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청와대] 2019.11.10 dedanhi@newspim.com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이날 회동에서 특히 북미 비핵화 협상과 남북관계에 많은 시간을 할당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효력 정지와 관련해 이 결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는 "한미 동맹과 대북 제재를 중시해도 우리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남북관계를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 대표는 이날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북미 대화의 실패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이에 대비해 남북관계가 작동할 수 있는 독자적인 룸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대화에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에 적극 공감했으며 북한이 북미 대화의 시한으로 정한 올해 말이 지나면 내년 신년사를 계기로 여러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심 대표의 조언에도 공감을 표했다.

심 대표는 노동 문제도 제기했다. 심 대표는 "현 정부가 출범부터 노동존중사회를 표방했으나 공약이 이행되지 않아 불만이 고조돼 있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정부가 시행하고자 하는 탄력근무제 확대에 대해 국회가 더 노력해달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야정 협의체 복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당 대표든 원내대표든 대통령과 5당이 대화하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복원을 강하게 희망했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는 "원내가 하는 것이 좋겠다. 원내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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