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무너졌다.
김광현은 12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61개를 던지며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캐나다와의 예선라운드 2차전에서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끈 김광현은 이날에는 3회를 제외한 매이닝 안타를 2개 이상씩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광현의 3년 만에 설욕전이었다. 김광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5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설욕에 나선 이번 경기에서는 직구 스피드가 140km 초반대에 머무르는 등 대만 타자들에게 공략을 당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광현 선수가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캐나다 경기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 2019.11.07 pangbin@newspim.com |
김광현이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후진룽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린저쉬엔을 3루 뜬공, 왕보롱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린홍위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2사 1,2루. 그러나 천쥔시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탈출했다.
2회초 김광현이 선취점을 내줬다. 린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왕웨이천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맞았다. 왕셩웨이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린리를 2루에서 잡아낸 뒤에는 가오위지에에게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후진룽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두 번째 실점을 했다. 후속타자 린저쉬엔에게는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이 3회초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선두타자 왕보롱을 삼진, 린홍위 유격수 땅볼, 천쥔시우까지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4회초에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린리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준 뒤 왕웨이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왕성웨이의 빗맞은 타구가 행운의 안타로 연결되면서 린리가 홈을 밟았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가오위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1,2루에서 하재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재훈은 후진룽을 유격수 땅볼, 린저쉬엔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김광현의 승계주자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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