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한국에게 "지소미아를 종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밀리 합참의장은 13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에 대해 "종료하지 말라. 계속해서 연장하는 것이 당신들의 이익이 된다"며 "이것이 한국에 대한 (나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또 "지소미아 종료로 이익을 얻는 것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뿐"이라며 "한일 사이가 벌어지는 것은 북중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한다. 지소미아 문제는 한일 사이에 쐐기를 박기 위해 북중이 이용하는 것 중 하나다"라고 지적했다.
지지통신은 밀리 의장의 발언에 대해 "지소미아 연장을 한국 정부에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한국으로 이동해 14일 한미군사위원회(MCM)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지소미아 연장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에 대해서는 "다양한 지상, 공중, 수중 발사형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강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그는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보유를 금지한 중거리미사일을 일본에 배치함으로써 중국군의 능력을 상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하면서 "일본 정부와의 조정이나 승인 없이 일본에는 어느 것도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에 대처할 목적으로 일본이 탄도미사일을 보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중국의 미사일 기술개발에는 제한이 없다. 중국에 적절히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미국과 지역의 파트너, 특히 일본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며, 유용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12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1.12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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