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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안정 사이'…연말 그룹 인사, 총수들의 선택은?

기사입력 : 2019년11월14일 06:10

최종수정 : 2019년11월14일 07:42

재계, 4대그룹 인사 시기와 폭 관심 고조
미래 먹거리 확보가 가장 중요, 조직 안정도 필수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경기 부진 지속,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일본의 수출 규제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는 재계가 연말 정기인사에서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사다. 특히 세대교체, 재판 등 각 개별 이슈까지 겹치면서 올해 인사가 언제 어느정도의 폭으로 이뤄질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삼성그룹의 인사에 대한 추측이 많다. 일단 예년처럼 이달말에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반면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의 진행 상황에 따라 인사 시기가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삼성측은 이에 대해 "인사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4대그룹 총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사진=뉴스핌DB] 2019. 11. 14. jinebito@newspim.com

재계에서도 삼성의 인사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일단 이 부회장이 현재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으로 인해 인사가 미뤄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그룹의 총수인 이 부회장이 재판이라는 상황에 처한만큼 인사가 늦어질 수 있다는 추측이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인사가 늦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재판과 관계없이 업무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인사도 평소와 비슷한 시기에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부회장의 평소 성향을 감안하면 후자의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재판과 관계없이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평소처럼 연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가 실적이 예년에 비해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 부회장의 인사 특성을 성과주의, 책임주의, 그리고 신뢰주의라고 보면 올해 인사에서 변동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개개인의 잘못이 아닌 업황의 문제라는 것을 이 부회장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는 전제다.

아울러 삼성 인사에 대한 관심 중 하나는 '60세 룰'이다. 최근 몇년간 삼성은 만 60세가 넘는 사장급 CEO는 일단 퇴임에 무게를 뒀다. 다만 이 원칙의 경우 기술 급변에 따른 전 세대의 자발적인 퇴임일 뿐 원칙으로 보기 힘들다는 평가도 많다. 삼성 관계자는 "60세룰은 밖에서 만들어낸 것일 뿐 내부적으로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최근 몇년새 새로운 기술에 더 능숙한 후배들에게 길을 내준 선배들의 이야기가 세간에서 '60세 룰'로 과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최근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조직으로 꼽힌다. 정 부회장이 앞장서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미래차와 관련한 전문가들을 빠르게 영입하고 있다. 미래 자동차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사를 통한 체질개선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정기 인사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지만 정 부회장의 스타일로 볼 때 정기 인사 자체는 예상보다 소폭일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 부쇠장은 필요한 인물이거나. 내부적으로 맞는 곳에 배치가 필요할 경우 정 부회장은 즉시 인사를 내는 스타일이다. 즉 형식적보다는 필요하면 언제든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정 부회장의 인사 스타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국내 그룹 중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가장 먼저 없앤 것에서 엿볼 수 있다.

결국 현대차그룹의 인사 키워드는 '미래차'다. 현대차 한 임원은 "정 부회장은 현재의 실적 부진이나 어려움에 대해서는 크게 이야기하지 않는다"라며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느냐 마냐는 우리가 얼만큼 자동차의 미래를 이끄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정 부회장의 마인드"라고 말했다. 즉 이번 인사에서도 지금 실적에 대한 평가보다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인재를 얼만큼 발굴할 것인지가 현대차의 키워드로 보인다.

SK그룹의 인사는 예년처럼 12월 초중반쯤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임원 직급폐지 이후 처음 이뤄지는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취임 3년차를 맞은 간판 CEO들의 이동 여부가 관심사다. 2016년 말 선임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장동현 SK㈜ 사장의 연임 여부가 이번 인사에서 결정된다. 이에 재계에서는 큰폭의 이동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 그리고 최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 현재 사장단의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기 때문이다.

올해 가장 주목을 끄는 기업은 LG다. 취임 2년차에 접어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기존 보수적인 기업문화에서 탈피, '실용·성과주의' 인사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구본무 회장은 기업이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윤리성을 갖춰야 결국엔 일류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정도경영'을 추구했다. 하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광모 회장이 새로운 스타일의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인사에 대해서는 추측밖에 할 수 없고, 그 추측도 절반 이상 맞추기 어렵다"며 "다만 전반적인 트렌드를 예측해 보면 올해는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을 인사 트렌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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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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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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