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고상구 K&K 글로벌 트레이딩 회장은 "베트남 현지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뉴스핌 신남방포럼 2019'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제2대 베트남 총연합한인회장을 역임한 고 회장은 지난 2002년 베트남으로 건너가 백화점·인삼 등의 사업을 진행하다가 식품유통 업체 'K-MARKET'을 설립했다. K-MARKET은 베트남 내 8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 매출은 1억달러(1160억원)가 넘는다. 최근에는 베트남 내 100대 브랜드, 성장우수 50대 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 회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마치 한국에 있는 것처럼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문제"라며 "베트남 소비자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근로자들은 철저히 통제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트남 내 한국식품 시장에서 많은 기업은 교민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며 "반면 K-MARKET은 처음부터 로컬 시장을 공략하면서 매장을 쉽게 늘려나갔고,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성과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베트남 소비자와 근로자 모두를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 회장은 "K-MARKET의 또다른 차별화 전략은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라며 "매장 내 인테리어나 서비스 교육을 고급화해 타 유통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이 베트남 투자의 적기라고 조언했다. 고 회장은 "베트남은 현재 1960~70년대 우리나라가 압축성장을 하던 것과 같은 모습"이라며 "5년 내에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이라도 베트남에 투자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고상구 K&K글로벌 트레이딩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린 '2019 뉴스핌 신남방포럼'에서 강연를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신남방이 대안이다'라는 주제로 오는 11월 25~26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같은 달 27일 한-메콩 정상회의를 앞두고 베트남등 신남방지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 지원을 모색해보고자 마련됐다. 2019.11.14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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