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대면협의 안돼 '진의' 파악 어려워…北도 마찬가지일 듯"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5일 북한 매체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최후통첩을 언급하며 "상황이 엄중하고 여전히 남북한의 이견차이도 꽤 크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금강산 사업자 대상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북한 보도를 다들 보셨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5일 오후 남북회담본부 회담장에서 열린 '금강산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자 간담회'에서 금강산 관광 관련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5 alwaysame@newspim.com |
김 장관은 "우리는 지난달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관련 보도 이후에 북측의 입장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고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만나서 얘기를 나눈 게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알고 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북측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정부가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중심으로 북측과 협의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인들의 뜻을 직접들어야 되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금강산 관광은 70년 분단의 역사에서 남북 간 협력의 패러다임을 바꾼 상징적 사업"이라며 "북한도 금강산 관광의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따라서 앞으로의 해법을 모색하는 데 있어 금강산 관광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현재 남북관계에서 갖는 역할에 대해서는 남북, 그리고 사업자 모두 공통적으로 합의하고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 자신들이 한국 정부에 금강산 내 남측 시설 철거에 대한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시간표가 정해진 상황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통지문만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허송세월 할 수 없다"며 정부의 대면 협의 요구를 재차 거절했다.
한편 이날 기업인 간담회에는 현대아산(백천호 상무), 한국관광공사(김한규 차장), ㈜국순당(김춘기 차장) 등 34개 업체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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