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자국 공항 8km 반경 이내에 모든 드론(무인기)의 진입을 금지하라고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푹 총리는 16일 국방부에 이같은 명령을 내리고, 교통부에는 항공교통관리공사와 협력해 공항 인근 영공 관리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푹 총리의 지시는 최근 베트남에서 민간 항공기 2대가 드론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벌어진 뒤 나온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앞서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의 항공기 '에어버스 321'가 지난달 16일 푸꾸옥에 착륙했을 당시 비행기의 원추형 앞부분을 일컫는 노즈콘이 찌그러진 모습이 발견됐다.
또 한국 LCC 티웨이항공 소속 '보잉 B737'이 지난 9월 19일 호찌민에 착륙했을 때에도 노즈콘이 음푹 파인 모습이 발견됐다고 VN익스프레스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교통부는 보고서를 통해 두 경우 모두 비행기에서 새와 충돌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비행 중 우박이 내리지 않은 만큼 드론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푹 총리는 국방부에 두 사건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이달 말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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