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광역시 군공항 이전을 두고 지역 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남 무안군의회가 18일 '광주 군공항 무안군 이전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광주시청을 방문했다.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범대위)와 무안군의회는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가 무안군을 광주 군공항 이전후보지로 기정사실화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는 사실은 무안군민을 기망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18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군공항 무안군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말했다. 2019.11.18 kh10890@newspim.com |
이어 "광주시가 무안군민을 무시하고, 여론 호도를 통한 무안군민들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려 들고 있다"며 "광주시는 탄약고와 방공포대 등 군사시설 동시 이전 추진, 사업성 부족 등 자신들에게 불리한 점을 철저히 숨겨온 것으로 봤을 때 광주시가 추진하려고 하는 설명회 등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모종국 범대위 상임공동위원장은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에 대한 무안군민들의 명백한 반대 입장에도 이전후보지로 무안군을 기정사실화하고, 사업을 밀어붙이려 들고 있는 광주시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으며, 무안군민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계획은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성재 무안군의회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광주시 측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8차례에 걸쳐 무안군을 방문하면서 정보 수집 활동을 하는 것은 무안군의 자치권 침해로 볼 수밖에 없고, 주민들의 복지 향상과 무안군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마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선택이라고 폄훼하는 광주시의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광주시는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광주시청 앞에서 성명문을 낭독하고 이용섭 시장을 직접 만나 성명서를 전달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2019.11.18 kh10890@newspim.com |
무안군 관계자는 성명서를 전달하고 "광주 군공항을 이전하기 위해 국방부에 압력을 가하지 말라"고 전했다.
이에 이용섭 시장은 "군공항 이전 후보지 결정은 국방부 장관에게 있으며 아직까지 후보지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군공항 및 군사시설 이전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광산갑 위원장은 같은 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과 지역 정치권이 광주 군공항 이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군공항 이전 갈등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으나 사업 주제인 국방부와 광주시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지역 간 소모적인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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