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취임 후 처음 계열사 사장단과 한 자리에
삼성전자 창업 50주년 메시지에 이어 재차 '상생' 강조
[용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계열사 사장단에 이병철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자며 상생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9일 호암추도식 직후인 오전 11시 30분경 삼성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갖고 "안팎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흔들림없이 경영에 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사업보국(事業報國)이란 기업으로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한다는 이 선대회장의 창업 이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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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핌] 안재용 기자 = 나무 사이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호암추도식을 진행하는 모습이 보인다. 2019.11.19 anpro@newspim.com |
이 부회장은 이어 "추도식에 참석해주신 분들께 저희 가족을 대표해 점심 대접을 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며 "지금의 위기가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되도록 기존의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전 계열사 사장과 모여 메시지를 남긴 것은 지난 2010년 부회장 취임 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부회장,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 윤부근 부회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 및 삼성물산 등 삼성 주요계열사 사장단까지 총 5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사장단 오찬 회동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전 계열사도 '상생'을 새로운 성장 전략이자 경영철학으로 명심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 창업 50주년 기념 방송에서도 이 부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상생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경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삼성일가 선영에서 호암(湖巖) 이병철 선대회장을 기리는 32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약 30분가량 진행된 추도식이 끝나고 홍라희 전(前) 리움 미술관장, 여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곧바로 호암미술관을 빠져나왔다.
삼성그룹 추도식이 시작되기에 앞서 오전 10시를 전후해 범(凡) 삼성가인 CJ그룹의 추도식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