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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더뉴 그랜저, 벤츠·BMW·아우디 내년 격전 예고

기사입력 : 2019년11월20일 10:39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10:39

사전계약 첫날 계약분 1만7294대 연내 출고
수입차 "계약대수 듣고 차 시장 침체됐다는 게 의심"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가 '더뉴 그랜저'로 시장 장악력을 높인다. 사전계약 결과 영업일수 11일 동안 3만2179대가 계약된 만큼, 수입차 시장의 양강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더뉴 그랜저 사전계약 첫날 계약분인 1만7294대를 연말까지 소비자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6세대 그랜저(IG)가 2016년 12월 한달 동안 1만3800대 출고된 바 있기 때문에 소비자 인도는 예정대로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더뉴 그랜저 내수 판매 목표를 내년까지 11만대로 정했다. 6세대 그랜저(IG)가 올 1~10월 7만9772대 판매된 점을 미뤄, 보수적인 목표로 해석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사진=현대차] 2019.11.19 peoplekim@newspim.com

현재 판매 추세라면 6세대 그랜저(IG)와 더뉴 그랜저를 합해 올해 10만대 판매가 확실시 되고 있다. 그랜저가 10만대 돌파할 경우, 2011년 5세대 그랜저(10만7584대)에 이어 2017년 6세대 그랜저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더뉴 그랜저는 6세대 그랜저(IG)의 부분 변경 모델로, 신차급 변화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신기술을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더뉴 그랜저 경쟁 차종은 국산차 중 기아자동차 K7, 수입차는 벤츠 E300, BMW 530, 아우디 A6 등이 꼽힌다. 경쟁 차종이 만만치 않은 만큼, 내년부터 본격 경쟁 구도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더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렉서스 ES300h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벤츠 독주 속에 BMW와 렉서스, 아우디, 볼보 등 고급 브랜드가 추격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결과 올들어 10월까지 벤츠 E 클래스를 대표하는 E300을 비롯해 E300 4매틱, E220d, E220d 4매틱 판매량은 3만165대로, 수입차 시장에서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

같은 기간 경쟁 차종인 BMW 520, 520d, 520d x드라이브, 530, 530 x드라이브 판매량은 1만4220대이다. '신차 가뭄'을 겪은 아우디는 9월 A6 45 TFSI 출시 뒤 한달 만에 478대 판매하며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렉서스 ES300h는 올 1~10월 6536대 판매되며 수입 하이브리드의 대표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차는 더뉴 그랜저를 통해 세단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장재훈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전일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더뉴 그랜저 발표회에 참석해 "이번 신형 그랜저는 SUV 열풍으로 침체된 세단 시장을 부활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수입차 업계는 더뉴 그랜저가 독일차와 경쟁하기에 브랜드 파워 등을 지적하고 있다.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국산차와 독일차의 거리는 여전히 클 것이란 판단에서다.

수입차 한 관계자는 "더뉴 그랜저 계약대수를 듣고 자동차 시장이 침체됐다는 게 의심스러울 정도"라면서도 "100여년이 된 독일 명차 브랜드는 전 세계 수많은 자동차 회사의 도전을 받아왔다"며 더뉴 그랜저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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