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中 스몰딜 '판 커진다' 연내 협상 타결 어려워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04:43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04:43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추진중인 이른바 '스몰딜'의 판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관세 철회에 대해 중국 측의 통 큰 양보를 요구, 당초 1단계 무역 합의에서 제외됐던 통상 시스템 관련 쟁점이 협상 테이블에서 거론되고 있다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때문에 양국의 부분적인 무역 딜이 연내 타결되기 어렵다는 것이 소식통의 얘기다.

관측이 맞아떨어질 경우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156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15% 추가 관세가 강행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관세 철회를 고집하는 중국에 트럼프 행정부가 통상 시스템과 관련한 양보를 요구하면서 1단계 무역 협상이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0~11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회동한 양국 협상 팀은 통상 시스템과 관련된 구조적 쟁점을 제쳐두고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대규모 수입과 지난달 15일로 예정됐던 관세 인상 보류를 골자로 한 부분적인 딜에 먼저 합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미국은 250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하기로 했지만 이를 보류하고, 중국은 연간 400억~500억달러 규모로 미국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한 것.

하지만 중국이 농산물 수입 규모를 시장 수급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주장하는 한편 12월로 예정된 추가 관세 및 기존 관세의 단계적 철회를 요구하자 미국 역시 보다 과감한 양보를 주문하고 나섰다.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 확대, 지적재산권 보호 및 이를 강제 이행하도록 하기 위한 장치 등 스몰딜이 아닌 포괄적인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의 통상 시스템을 둘러싼 이견은 앞서 협상을 좌초 위기로 몰아갔던 결정적인 걸림돌이다. 때문에 1단계 무역 협상의 판이 커지면서 연내 합의 도출이 불발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또 연내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15일 1560억달러 수입품에 대한 15% 관세가 강행될 여지가 높다. 이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포함한 미국 정책자들이 가능성을 제시한 부분이다.

워싱턴의 공화당계 정책 연구 기관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데릭 시저스 중국 전문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철회를 요구하는 중국에게서 보다 큰 딜을 이끌어내려고 하고 있다"며 "스몰딜이 아닌 빅딜로 방향을 전환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정책 자문을 제공하는 시저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철회 여부는 전적으로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의 득실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백악관 자문관들은 10월 관세 인상을 보류한 대신 중국의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는 데서 1단계 합의를 마무리하자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기존 관세의 철회 없이 1단계 무역 합의는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데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필두로 정책자들이 스몰딜 타결 이후 지적재산권과 IT 기술 강제 이전 등 첨예한 쟁점에 대한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협상에 관여하는 소식통은 블룸버그와 익명의 인터뷰를 통해 "매우 아슬아슬한 상태"라며 "모 아니면 도"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브라질 방문이 올해 마지막 해외 일정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무역 합의문 서명을 위해 외국 여행 계획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