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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청룡영화상 '기생충' 가장 빛났다…작품상·감독상 등 5관왕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23:52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23:54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올 한해 영화계 보석을 가리는 제40회 청룡영화상이 늦가을이 깊어가는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다관왕이 낙관적이던 영화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5관왕에 올랐다.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의 사회로 막이 오른 올해 청룡영화상은 어느 때보다 쟁쟁한 작품과 배우, 제작자가 대거 노미네이트됐다. 칸영화제 최초로 한국영화계에 황금종려상을 안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비롯해 '극한직업' '엑시트' '벌새' 등 흥행과 국제적 관심을 집중시킨 화제작이 출품됐다. 

[영종도=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배우 김혜수(왼쪽)와 유연석이 21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하며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19.11.21 dlsgur9757@newspim.com

한국영화 100주년에 뜻깊은 기록을 남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조여정), 여우조연상(이정은), 미술상 등 5관왕에 등극, 올해 최고의 작품임을 증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대단한 영광이다. 같이 경쟁한 감독들께 민폐를 끼쳤다"며 "저 역시 한국어 영화로 청룡영화상을 받기는 처음"이라고 감격해했다. 이어 "제가 감독 구실을 하도록 해준 배우들께 감사하다. 시간은 많은데 안 불러줘서 집에 있을 최우식에게도 고맙다"며 "저는 앞으로도 한국영화에 가장 창의적인 기생충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호명과 함께 눈물을 보인 조여정은 "정말 상 받을 줄 몰랐다. '기생충' 속 캐릭터는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한 인물"이라며 "이뤄질 수 없는 짝사랑하는 심정으로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런 절박함 덕에 상을 받은 것 같다. 그렇다고 그 짝사랑이 이뤄졌다고 안주하지 않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남주우연상은 '증인'의 정우성이 수상했다. 남우조연상은 '국가부도의 날'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조우진에게 돌아갔다. 조우진은 '기생충'이 다관왕에 오르자 "그럴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신인남우상은 화려하고 은밀한 세계의 이야기를 다룬 '양자물리학'의 박해수, 신인여우상은 '미성년'의 김혜준이 각각 차지했다. 이광수와 이하늬, 박형식, 임윤아는 나란히 인기스타상을 받았다.

유수의 국제영화제를 모조리 휩쓸며 영화계를 뒤흔든 '벌새'는 한 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최우수작품상과 신인감독상(김보라), 여우조연상(김새벽), 신인여우상(박지후),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된 '벌새'는 각본상 수상에 만족했지만 배우와 감독이 호명되거나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 화제성에서는 단연 최고임을 입증했다.

[영종도=뉴스핌] 백인혁 기자 = 21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임윤아,서유리, 박소담, 조여정. 2019.11.21 dlsgur9757@newspim.com

올해 일찌감치 1000만 영화에 등극한 '극한직업'은 최다관객상을, 900만 넘는 관객을 모으며 깜짝 흥행한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이 신인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작품상을 다퉜던 '스윙키즈'도 촬영조명상과 편집상을 챙겼다.

한편 올해 청룡영화상에는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영애와 암투병 중이던 김우빈이 시상자로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우빈은 암투병 고백 이후 첫 공식석상으로 시상식 전부터 관심이 쏟아졌다. 오프닝 프리젠터로 등장한 배우 이병헌은 "한국영화 100년을 축하하며, 빛나는 미래를 자부한다"고 언급, 환호가 터졌다. 

[영종도=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배우 조여정이 21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하며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19.11.21 dlsgur9757@newspim.com

영화제 말미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로부터 마이크를 받은 송강호는 '기생충'을 비롯한 한국영화의 쾌거와 관련, 의미심장한 멘트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는 올해, 뜻깊은 영화들이 많이 나왔다고 운을 뗀 송강호는 '기생충'에 대해 "1000만 기록도, 황금종려상도 값지지만 우리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자부심을 만들어준 우리나라의 위대한 감독 봉준호와 훌륭한 배우들, 스태프들께 영광을 돌린다"며 "아무리 잘 만든 영화라도 관객이 보지 않으면 소용없다. 관객 여러분께서 우리 영화를 만들어주셨다. 다시 한 번 모든 영광을 한국 관객들께 돌린다"고 인사했다. 

다음은 제40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리스트다.

▲최우수작품상=기생충
▲감독상=봉준호(기생충)
▲남우주연상=정우성(증인)
▲여우주연상=조여정(기생충)
▲남우조연상=조우진(국가부도의 날)
▲여우조연상=이정은(기생충)
▲신인남우상=박해수(양자물리학)
▲신인여우상=김혜준(미성년)
▲신인감독상=이상근(엑시트)
▲각본상=김보라(벌새)
▲촬영조명상=김지용, 조규영(스윙키즈)
▲편집상=남나영(스윙키즈)
▲음악상=김태성(사바하)
▲미술상=이하준(기생충)
▲스태프상=스턴트 윤진율 권지훈(엑시트)
▲최다관객상='극한직업'
▲청정원인기스타상=이광수, 이하늬, 박형식, 임윤아
▲청정원단편영화상=장유진(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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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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