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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경영' 위워크 결국 2400명 해고…전직원의 19%

기사입력 : 2019년11월22일 03:24

최종수정 : 2019년11월22일 03:24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오피스 공유업체 위워크가 전세계 직원의 19%에 달하는 2400명을 해고한다고 21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PO(기업공개)에 실패하고 비상 경영에 돌입한 위워크는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 등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전세계 2400명의 직원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위워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전에 직원들과 공유했던 바와 같이 우리는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감원을 하고 있다"며 "해고 과정은 몇주 전 세계 각국에서 시작됐고 이번주 미국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력 감축으로 전세계 2400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을 것이며 이들은 퇴직금, 지속적인 복지 혜택 등 기타 형태의 지원을 받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감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1만2500명의 전체 직원 중 19%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뤄진다. 비상 경영에 고삐를 죈 위워크가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설 것이라는 점은 예상된 일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7일 위워크가 4000명을 감원할 것이며 일부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감원 규모인 2400명에는 건물의 청소 및 관리 직원 약 1000명이 포함되지 않았다. 위워크는 청소·관리 용역을 아웃소싱할 예정이다. 기존 직원들은 아웃소싱 파트너 중 하나인 JLL에서 새 일자리를 찾을 기회를 얻거나 퇴직금 없이 비자발적으로 해고된다.

다른 소식통은 해고의 영향을 받는 부서들 중에는 현대 디자인으로 알려진 워위크의 독특한 공유 사무실 공간을 책임졌던 건축 부서들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위워크의 이번 결정은 극심한 자금난이 이어지면서 파산 경고까지 나온 상황과 맞물려 있다. 방만 경영으로 자금난과 수익성 악화 속에 위워크는 결국 지난 9월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했고 회사채 숏 베팅이 봇물을 이루면서 수익률이 12%까지 치솟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자금난을 겪고 있는 위워크에 약 100억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을 제공했다. 자금 지원을 받은 위워크는 비핵심 사업체를 매각하고 중소 규모의 고객대신 기업 고객에 초점을 맞추는 등 사업 전반에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워크는 올해 3분기 12억5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적자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하면서 현금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 

뉴욕에 위치한 사무실 공유업체인 위워크(WeWork) [사진=로이터 뉴스핌]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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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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