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 압도적인 라니티딘에 비해 시장 규모 작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위장 치료제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에 이어 니자티딘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됐지만 업계의 충격은 라니티딘 때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잠재적 조제 및 판매 중지 결정을 내린 라니티딘의 경우 2600억원의 시장 규모로 전체 소화기 치료제 시장에서 25% 가량을 차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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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식약처의 9월 발표 시 269개 품목에 대한 제조 및 판매 중지 결정이 내려진 만큼,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은 사실상 퇴출 조치됐다.
이후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이 점유하던 시장은 다른 티딘 계열 의약품이나 PPI 계열 의약품으로 대체돼 왔으며,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을 주로 판매하던 대웅제약과 일동제약도 어느 정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22일 발표된 니자티딘 계열 의약품의 경우 앞선 라니티딘보다 시장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할 것으로 전망된다.
◆ 니자티딘 시장 규모, 라니티딘 10분의 1 이하
라니티딘은 전체 소화기 치료제 시장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했던 의약품인 만큼 식약처의 판매 및 제조 중지 조치의 파장이 컸다.
하지만, 니자티딘의 경우 지난해 원외처방액 규모가 250억원대로 라니티딘의 2600억원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티딘 계열의 H2 차단제 의약품 시장에서도 라니티딘의 비중은 압도적이었다.
시장조시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원외처방액 기준으로 티딘 계열 의약품 중 라니티딘의 비중은 76.3%였으며, 니자티딘(8.4%), 시메티딘(5.3%), 라푸티딘(4.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9월 라니티딘 판매 및 조제 중지 조치 이후 니자티딘 계열 의약품의 비중이 종전보다 높은 10%대 이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위장약 시장에서의 비중이 크지 않으며 PPI 계열 의약품 등 다른 대체제도 있어 이번 니자티딘 사태가 라니티딘 때만큼 업계에 충격은 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니자티딘 계열 의약품을 판매하는 제약사들도 라니티딘 사태 이후 티딘 계열 의약품을 티딘 계열이 아닌 의약품으로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국내 허가된 니자티딘 성분 완제의약품은 77개사 93품목으로, 실제 유통 중인 완제의약품은 56개사 69품목이며, 전문의약품 57품목, 일반의약품 12품목이다.
이번에 판매 및 제조 중지 조치 대상의 완제의약품은 10개사 13품목으로 전문의약품 9품목, 일반의약품 4품목이다.
이들 의약품의 시장 규모는 총 51억원으로 전문의약품은 42억원, 일반의약품은 9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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