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합의 임박 VS 즉각 보복' 트럼프-시진핑 평행선

기사입력 : 2019년11월23일 04:09

최종수정 : 2019년11월23일 04:09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철회를 거부하면서 연내 타결이 어렵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상황에 나온 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동등한 딜을 강조하며 필요한 경우 미국에 대한 보복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 없이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지만 실상 양측은 끝이 보이지 않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잠정적으로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농산물 거래 규모와 관세 철회 등 주요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결론을 말하면, 중국과 합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중국과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통해 쏠쏠한 혜택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주장한 동등한 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동등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는 "중국과 거래에서 발생하는 무역수지 적자를 감안할 때 1단계 합의는 딜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 역시 강경한 입장이다. 이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국과 무역 협상 타결을 원하지만 상호 존중과 동등의 원칙 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경우 미국에 대한 보복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 결과가 수치스러운 역사의 반복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첫 공식 발언에서 그는 협상 의지와 전의를 동시에 보여준 셈이다. 소식통과 관영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관세 철회 없이는 미국과 협상 타결이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의 최종 서명 여부를 주시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언급도 빠뜨리지 않았다.

홍콩과 함께 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홍콩인권법의 서명 의지를 내비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와 함께 홍콩 사태로 인해 무역 협상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은 그가 법안에 서명할 경우 가뜩이나 교착 국면에 빠진 양국 무역 협상에 결정타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이날 CNBC에 따르면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다음달 15일 156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15% 추가 관세 시한까지 양국 협상 팀이 합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관세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류허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와 만나 더욱 과감한 양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