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WSJ "미중 무역 논의 교착에 연내 1단계 합의 위기"

기사입력 : 2019년11월20일 13:16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13:33

트럼프, 중국 탓하는 행정부 내외 관계자들로부터 '압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연내 1단계 무역 합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위기라고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 행정부 관계자들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측은 중국의 대중 관세 해제 요구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매입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 등을 두고 이견이 여전한 상황이다.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는 중국 때문에 논의 진전이 없다고 탓하는 행정부 내, 외부 관계자들로부터 압박을 마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실제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 법무실장 출신으로 현재 로펌 킹 앤 스폴딩 파트너로 재직 중인 스티븐 본은 "무역 논의 관련 어떠한 교착이든 미국의 오랜 우려를 해소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중국 때문에 초래되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보여야 할 변화에 대해 분명히 해 왔고, 이제는 중국이 진정한 진전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는지를 결정할 차례"라고 지적했다.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중국이 약속을 지키는지 확실히 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국이 대중 관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측 협상에서 중국이 자꾸 입장을 뒤집고 번복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대중 관세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데릭 시저스 미국기업연구소 무역 전문가는 이달 중 합의가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선언하는 것을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무역 합의 진전이 없을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2월 15일을 기점으로 중국에서 수입하는 스마트폰, 장난감 등의 제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는 미국 소비자에 직접 적인 충격을 가해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대선에도 차질을 줄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물론 더딘 협상 진전에 모두가 비관적 입장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 관련 업무를 맡았던 클리트 윌렘스는 "관세 해제 협의는 복잡한 이슈이며 합의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고, 척 그레슬리 상원 법사위원장은 지난 주말 미국과 건설적 논의를 가졌다는 중국 관계자의 말을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또 미국 비즈니스 단체들은 제한적 수준이긴 하지만 더 의미 있는 중국의 경제 개혁으로 나아가기에 앞서 일단 중국의 양보를 받아내는 데 1단계 합의가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들은 어떤 합의든 관세 해제가 핵심 변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편 매체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매입 규모 명시를 꺼리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농민들이 1단계 합의 도출로 중국의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수입이 개시되면 화색을 보이겠지만, 막상 합의가 진행된 뒤 중국이 다시 매입을 중단할 경우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