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KB금융 외국인 순매수 1,3위
기관은 2주연속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관심↑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지난주(11월 18일~22일) 외국인은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 등 금융주를 집중 매수했다. 기관투자자들은 2주 연속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순매수 상위권에 올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외국인 투자자는 우리금융지주를 797억원어치, KB금융을 537억원어치 사들이며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을 순매수 2위, 3위에 각각 올렸다.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11월 4주 외국인, 기관 순매수 2019.11.24 hslee@newspim.com |
금융투자업계는 우리금융지주가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후순위채 발행 소식 등 자기자본비율을 높여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간 것이 외국인 매수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25일 최대 3000억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3분기 기준 우리금융지주의 자기자본비율은 11.46%로 이번 연말까지 자기자본비율을 11.50%로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가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과정에서 은행과의 시너지는 발생가능하며 우리은행 내부등급법 승인 등 향후 자본적정성비율의 상승도 예상된다"며 우리 금융에 대한 매수 의견을 나타냈다.
KB금융은 압도적인 자본력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중간배당, 자사주매입·소각 등이 현실화되기 위한 전제조건은 높은 자본비율"이라며 "그러한 의미로 투자자 기대감 충족에 있어 KB금융은 단연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순매수 1위에는 KODEX MSCI Korea TR이 올랐다. MSCI Korea TR 지수는 사이즈, 유동비율, 유동성 등을 감안하여 종목을 선정한 후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비중을 결정하고 세전현금배당이 재투자되는 것을 가정하여 배당수익률이 가산된 총수익률을 반영하여 산출된 국내주식형 지수다.
카카오와 F&F가 각각 4위(325억원)와 6위(140억원)로 지난주에 이어 외국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위(149억원), CJ CGV가 7위(127억원), LG이노텍이 8위(121억원)에 올랐다.
2주 연속 기관투자자는 반도체주 매수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를 2383억원 사들이며 1위에 올렸고, SK하이닉스가 568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주 한 때 2100선 아래로 떨어지며 5일 연속 약세를 보였던 코스피지만 그 중에서도 반도체주는 굳건했다는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583억원으로 2위, 한국전력이 487억원으로 4위, 네이버가 362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셀트리온과 메지온 등 바이오주는 각각 346억원, 323억원으로 6위와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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