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우려 전달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논란이 되고 있는 '총선 전 북미회담 중단 요청' 관련 내용에 대해 "미 당국자에게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며 "관련한 어떠한 요청도 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한 언론은 나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총선 전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밝혔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나 원내대표는 2차례에 걸쳐 입장문을 내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금년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지난 지방선거 전일 개최된 제1차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과 같이 또다시 총선직전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한반도 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정상회담의 취지도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27 kilroy023@newspim.com |
다음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1차 입장문 전문이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 정상회담은 자유한국당도 환영한다.
그러나 2018년 지방 선거를 하루 앞두고 열린 1차 싱가폴 미북 정상회담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금 민주당은 외교안보를 포함해 모든 것을 내년 총선에 올인하고 있다. 이번 3차 미북회담마저 또다시 총선 직전에 열릴 경우 대한민국 안보를 크게 위협할 뿐 아니라 정상회담의 취지마저 왜곡될 수 있다.
따라서 금년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그러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다음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2차 입장문 전문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미 당국자에게 미북정상회담을 총선전에 열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한 적이 없습니다.
또한 이번 3당 원내대표 방미 과정에서 미 당국자에게 미북회담 시기와 관련한 어떠한 요청도 한 바 없습니다.
다만 금년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지난 지방선거 전일 개최된 제1차 싱가폴 미북정상회담과 같이 또다시 총선직전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한반도 안보에도 도움되지 않고 정상회담의 취지도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일부 언론보도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총선 전 미북정상회담 개최를 막아달라거나 자제를 요청한 바가 전혀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히며, 잘못된 보도는 바로잡아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