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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예상 밖 美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

기사입력 : 2019년11월28일 05:43

최종수정 : 2019년11월28일 05:43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증가하고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만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은 유가 낙폭을 제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30센트(0.5%) 하락한 58.11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1월물은 21센트(0.3%) 내린 64.06달러에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1290만배럴(bpd)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정제유 시설 가동률이 둔화하면서 160만배럴 증가했다. 로이터 시장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41만8000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더해 미국의 휘발유 재고도 지난주 510만배럴 증가, 시장의 예상인 120만배럴 증가를 넘어서면서 유가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츠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휘발유 재고가 특히 크게 증가하면서 원유 재고 지표가 실망스러웠다"며 "이것이 유가를 분명히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가 12개월 연속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에 약세 요인이었다.

유전 정보 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668대로 지난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유가 하락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 무역 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고 말해 1단계 무역 합의 체결이 임박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중국 상무부도 성명을 통해 "양측은 1단계 무역 합의에 남은 사안에 대해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전화 통화에서) 핵심 관심사들을 논의했고 관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이 지난 10월 중순 잠정 도출한 1단계 무역 합의에 곧 최종 서명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면서 유가는 지난 이틀 간 강세를 보였다.

PVM 오일의 타마스 바르가 연구원은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은 지속하고 있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27일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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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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