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軍,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완료…유골 2030점‧유품 6만7476점

기사입력 : 2019년11월28일 16:26

최종수정 : 2019년11월28일 16:36

지뢰 455발‧불발탄 5754발도 제거
軍 "9‧19 합의 통해 실질적 긴장 완화했기에 가능"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남북공동유해 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차원에서 군이 강원도 '화살머리고지' 일대 비무장지대(DMZ)에서 실시해 온 유해 발굴작업이 마무리됐다.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 4월부터 총 8개월 동안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 측 지역에서 지뢰 제거 및 기초유해 발굴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유골 2000여점을 비롯해 유품 6만7000여점을 발굴하는 한편 지뢰 450여발, 불발탄 5700여발을 제거하는 성과를 얻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 4월부터 총 8개월여 기간 동안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 측 지역에서 지뢰제거 및 기초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유골 2000여점, 유품 6만7000여점을 발굴한 것을 비롯해 지뢰 450여발, 불발탄 5700여발을 제거하는 성과를 얻었다. 우리 군이 기초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2019.11.28 suyoung0710@newspim.com

앞서 남북 군사당국은 지난해 9월 19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9‧19 군사합의)'를 통해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화살머리고지 일대 DMZ에서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3월 6일 500여명으로 구성된 우리 측 남북공동유해발굴단 구성 현황을 북측에 통보했고, 3월 18일에는 남북공동유해 발굴 관련 세부 시행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장성급군사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했지만 북측이 호응하지 않았다.

이에 군은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지난 4월 1일부터 약 8개월 간 화살머리고지 우리 측 지역에서 지뢰제거 및 기초유해 발굴작업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 4월부터 총 8개월여 기간 동안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 측 지역에서 지뢰제거 및 기초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유골 2000여점, 유품 6만7000여점을 발굴한 것을 비롯해 지뢰 450여발, 불발탄 5700여발을 제거하는 성과를 얻었다. 우리 군이 지뢰탐지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국방부) 2019.11.28 suyoung0710@newspim.com

우선 6공병여단 및 5사단 공병대대가 6‧25 전사자 유해가 다수 매장돼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7~8부 능선 및 군사분계선(MDL) 근접지역까지 지뢰제거 작업을 진행한 결과 총 455발의 지뢰와 5754발의 불발탄을 제거했다. 제거된 지뢰 및 불발탄은 폭발물처리(EOD) 전담 요원에 의해 전문폭파시설에서 안전하게 처리됐다.

아울러 지뢰 및 불발탄 제거 과정에서 약 35톤 규모의 철편(철조망, 철주 잔해 및 포탄 파편 등)도 수거했다. 수거된 철편들은 군이 6‧25 전쟁 전사자를 추념할 수 있는 조형물 등을 제작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어 지뢰제거가 완료된 지역에서 6‧25 전쟁 이후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한 전사자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한 결과 총 2030점의 유골을 발굴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유골에는 국군 117구, 중국군 143구, 유엔군 1구 등으로 추정되는 잠정 유해 261구가 포함돼 있다.

동시에 국군 전사자 유품, 프랑스군 인식표, 중국군 방독면, 미군 방탄복 등 당시 전투에 참가했던 군인들의 유품 총 6만7476점도 발굴했다.

이 과정에서 군은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해 전사한 국군 2사단 소속의 고(故) 박재권‧남궁선‧김기봉 이등중사의 유해를 발굴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고 안장식도 거행했으며, 현재는 유엔군 유해 1구와 중국군 추정 유해 100여구의 최종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분석 작업 중에 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 4월부터 총 8개월여 기간 동안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 측 지역에서 지뢰제거 및 기초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유골 2000여점, 유품 6만7000여점을 발굴한 것을 비롯해 지뢰 450여발, 불발탄 5700여발을 제거하는 성과를 얻었다. 우리 군이 발굴된 유해를 수습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2019.11.28 suyoung0710@newspim.com

국방부는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발굴은 DMZ에서의 최초 유해발굴 사례"라며 "이를 통해 DMZ 내에서 수습되지 못한 채 남겨진 약 1만 여명의 전사자에 대한 유해발굴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6·25전쟁의 상흔을 치유하는데 일조한 의미 있는 작업이기도 했다"며 "우리 군은 6·25전쟁 당시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하신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리고, 대립과 갈등의 공간에서 평화를 상징할 수 있도록 변모한 DMZ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화살머리고지에 위치한 GP에 추모관을 12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66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돌아오지도, 우리가 다가가지도 못했던 DMZ 내에서의 유해발굴이 가능했던 것은 9‧19 군사합의와 그를 통한 군사적 긴장의 실질적 완화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군은 2019년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에도 DMZ 내에서의 유해발굴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남은 6‧25 전쟁 전사자 유해가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사자 유해발굴 및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작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서는 유해소재 제보,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등 국민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 확산과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