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종결동의' 대신 다른 수단 활용 예고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내표가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절차를 밟아 검찰개혁과 선거제 무산을 노린 국회 분쇄 음모를 하나하나 진압하겠다"며 "사실 만반의 준비는 이미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생 개혁을 원하는 정당과 정치세력과 함께 또 최대한 신속하게 이 사태를 정리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국당이 무산시키고자 한 그 사안 하나하나의 중요도의 역순으로 하나씩 난관을 뚫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상임위원장-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30 alwaysame@newspim.com |
그는 또 "선거개혁을 일사불란하게 추진하겠다"며 "틈조차 주지 않고 국민의 뜻에 따라 민의가 의석에 반영될 수 있는 개혁을 위한 우리의 행동을 적절한 시간 안에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떤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필리버스터에 대해 어떻게 끈기있게 난관을 헤쳐나갈 것인가의 대비는 3개월 전부터 해 왔다"며 "문제는 가결정족수 확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문제는 사실 우리가 본격적으로 나서면 크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정말 가결정족수를 확보할 수 없어서 안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재적의원 5분의 3이 필요한 '종결동의' 방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5분의 3으로 종료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진 않다고 본다"며 "그렇기 때문에 199개의 안건이 모두 필리버스터로 들어갔을 때 최소한 안건 하나당 상정되고 5분의 3 의결로 하려면 24시간 걸리기 때문에 199일 소요되고 나서 필리버스터 종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방식으로는 하세월 속에서 필리버스터를 종료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은 다른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사실 대비해 왔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