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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ATO 유럽 동맹 맹공격하며 방위비·무역 압박

기사입력 : 2019년12월03일 20:38

최종수정 : 2019년12월03일 20:38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유럽 동맹국들을 맹비난하며 방위비와 무역에 대해 압박을 가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미국대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럽 동맹국들에 "무역과 안보에 있어서 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나토 동맹 및 무역과 관련해 (다른 국가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그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독일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해야 하는 나토 목표에 맞추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신호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등 목표를 맞추지 못하는 유럽 국가들이 '직무 유기'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유럽 국가들이 방위비를 증액하고 미국과의 무역에서 더욱 양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나토는 뇌사 상태'라고 발언한 데 대해 "아주 나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 발언이 28개 나토 동맹국들에 아주 무례한 발언"이라며 "프랑스야말로 나토를 가장 필요로 하는 나라다.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토가 뇌사 상태에 빠져있다'며 미국과 유럽 동맹국 사이 협력 관계 균열, 미국의 리더십 부재, 터키의 돌발 행동 등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나토 간 관계가 흔들리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지만 "프랑스가 떨어져 나가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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