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보다 0.73% 하락한 2068.89 마감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투심에 악영향"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미국·중국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코스피는 2070선 아래로 밀려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를 주도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18포인트(0.73%) 하락한 2068.8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한때 2060선 아래로 떨어졌으나,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로 전환후 낙폭을 줄였다.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4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키움HTS] 2019.12.04 bom224@newspim.com |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 날도 3769억원 어치를 팔았다. 지난 7일 이후 20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05억원, 31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부정적 발언이 시장에 악영향을 줬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과 언급에 이어 중국과 무역협상에 데드라인은 없다고 하면서 불안 심리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대북 관련주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하락했다"면서 "미북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합의에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폐기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면서 "관세가 지속되면 미국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둔화세로 전환하는 등 향후 고용 개선이 지속될 여지가 약화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96%), 증권(0.37%)를 제외하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종이목재(-2.08%), 화학(-1.77%), 전기전자(-1.21%), 통신업(-1.04%), 의료정밀(-1.23%), 제조업(-1.11%) 등이 1%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상위 종목 중에 삼성전자(-0.80%), SK하이닉스(-1.40%), 삼성바이오로직스(-1.14%), 셀트리온(-2.29%), LG화학(-4.36%) 등도 크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포인트(0.68%) 하락한 625.27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630선을 회복했으나 하락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인터넷(1.55%), 컴퓨터서비스(0.17%) 등만 올랐고, 비금속(-2.66%), 유통(-1.68%), 건설(-1.73%), 종이목재(-1.75%), 금속(-1.30%), 통신서비스(-1.33%)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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