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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에 골난 트럼프, 나토 기자회견 돌연 취소

기사입력 : 2019년12월05일 05:15

최종수정 : 2019년12월05일 05:15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자회견 일정을 돌연 취소해 관심을 끌고 있다.

NATO 회담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한 이후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과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강한 불만을 쏟아낸 그는 덴마크 정상과 회동을 마지막으로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회의에 참석했다가 일정을 축소하거나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예측 불가능한 성향이 이번에도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포함한 일부 국가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뒷담화'를 나누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NATO 정상회담 종료 후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이 같은 입장 발표는 트윗을 통해 이뤄졌다. 그는 트윗에서 "독일과 터키에 이어 방위비 분담금 2% 목표치를 달성한 국가 정상과 회동할 예정이며, 이어 덴마크 및 이탈리아 정상과 만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진 트윗에서 "덴마크 정상과 회동을 마지막으로 NATO 일정을 종료하고 워싱턴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회담 종료 이후 기자회견은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NATO 정상회담에서 주요국 정상들 사이에 나타난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날 CNBC에 따르면 3일 밤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그리고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가 모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속닥거리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특히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없던 즉흥적인 기자회견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운 내용이 동영상에 생생하게 담겨 회담에 참석한 각국 인사들의 시선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트뤼도 총리를 향해 위선자라며 일갈한 것. 그는 "트뤼도 총리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상 그는 위선자"라며 "아마도 GDP의 2% 방위비 분담금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빈정이 상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동영상에는 존슨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에게 회동에 늦은 이유가 40분간에 걸친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기자회견 때문인지를 묻는 장면도 담겼다.

정상들은 속닥거리며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 녹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등 뒤에서 험담을 했다가 들통난 셈이 됐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회담을 가졌고, 그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신뢰 회복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런던에서 짧은 일정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국의 무역 관행과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화염과 분노'를 쏟아냈다.

그는 중국과 1단계 합의가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고 경고했고, EU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에 대해서도 강하게 불만했다.

또 방위비 2% 분담 원칙을 지키지 않는 국가에 대해 통상 측면에서 대응할 뜻을 분명히 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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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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