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슈진 상장 위해 허위자료 제출·회계조작 혐의
법원 "혐의 상당부분 소명…증거인멸 우려 있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허위 자료를 제출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인가를 받고 회계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 고위 임원 2명이 6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코오롱티슈진 최고재무관리자(CFO) 권모 전무와 코오롱생명과학 양모 본부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이날 오전 1시15분경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인보사-K [사진=코오롱생명과학] |
명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피의자들의 지위와 주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현재까지의 수사경과에 비추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코오롱티슈진의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허위 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 인보사 허가를 받게 하고, 자산이나 매출액을 상장 기준에 맞추기 위해 회계 자료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 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 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 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을 말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로 2017년 7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주요 성분인 형질 전환 세포가 허가 사항에 기재된 연골 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위험이 있는 신장 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식약처는 지난 7월 인보사의 품목 허가를 취소했다.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관련 허위 자료를 제출해 판매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인보사 주요 성분을 고의로 조작한 혐의를 받는 코오롱생명과학 임상개발팀장 조모 이사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shl22@newspim.com